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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불광역 북한산 족두리봉 늦은 오후에 오르다

몸이 좋지 않은 느낌이 옵니다.
술마신 탓도 있을 테고, 능력 밖의 신경씀도 있을 것입니다.

낚시 가자는 권유가 몇몇 있었으나,
당분간은 가고 싶지 않습니다. 쉬고 싶고, 집에 있어, 하는 일 없어도
아이들 옆에라도 그냥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일요일 오후, 노곤한 몸을 일깨워 집을 나섭니다.
기억을 더듬어 연초 일출을 보았던 족두리봉을 성공리에 찾아갑니다.

어두울 때 올랐던 족두리봉, 올라보니 옛기억이 조금씩 납니다.

가끔, 자주 가야겠습니다. 그리고 북한산 산행범위를 더 넓혀야겠습니다.

홍게 4마리 1만원 하는 것을 사서 귀가합니다.
지하철에서 국물이 몇방울 떨어집니다. 집에 가져가니 아이들이
그것이 맛있다고 그래도 관심을 보입니다.

아버지 마음은, 편치가 않습니다.








천천히 오르다보니 많이 보입니다. 63빌딩, 월드컵경기장, 무슨 터널, 남산... 넓은 북한산 능선...







거참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폭탄맞은 공룡이 일그러진 얼굴로... 지친 사람 와서 얼굴 보고 가라 합니다.







산에서 내려와 오르기 전에 봐두었던 국수방에 들러 자장면 한 그릇 먹습니다. 국수 중 제일 싸네요... 간단히 먹기 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