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거의 매번 낚시를 다닌 지가 5년 이상.
반성해야 할 사항은 많지만(아이들, 아내에게 잘못하는 것은 앞으로 계속 고치기로 하고 ^^),
이번엔 선배의 권유로 산삼동호회를 따라가봅니다.
일단은 좋습니다.
붕어든 산삼이든 사람이 좇는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고, 차이가 나는 점도 있습니다.
1. 붕어와 산삼을 괴롭힌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점
2. 술과 사람들이 어울린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
3. 집안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
4. 만나는 사람이 다르다는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주말이면, 물론 안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어찌 남자(혹은 여자)들은 밖으로 나가는 걸까요?
답하지 않겠습니다. 사람마다 다 사정이 있을 터고, 각 개인마다 결정하는 일일 터. 휴~
풀 한 포기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고 온 여정입니다.
산삼 잎사귀(꾼들은 '잎장'이라는 표현을 쓰더군요)비슷하게 생긴 것(그나마 억지로 비슷하게 생긴 풀 ^^ )을 보고는 조심스레 뿌리 다치지 않게 흙을 파봅니다.
역시나 蔘은 아닙니다. 그 풀을 다시금 흙 속에 고이 심습니다. 蔘이라는 명목을 빌미로 죽어간 이름모를 풀들이 얼마일까, 생각하니, 풀 한 포기 생명이 아쉽습니다.
발밑에 깔린 풀들은 또 얼마일까...
붕어도 마찬가집니다. 사람의 취미라는 명목으로 붕어의 생명도 많이 꺼졌겠지요...
취할 것만 취하라 했습니다. 먹을 물고기만 취하고, 먹을 蔘과 나물만 취하면 됩니다.
사람도 먹고 사는 동물이니까요...
붕어든 蔘이든 취할 것은 취하되, 반대로 보전해줄 것은 보전해주면 될 것입니다.
붕어 치어를 방류하듯이 參도 씨를 뿌려주더군요...
움막은 심마니들이 심 찾아 산 갈 때 며칠씩 산에 머무르므로, 이때 심마니들이 만든 임시 거처일 것입니다.
약간의 빗속에서도 아늑함...이 느껴집니다.
'노동'에 대한 저의 느긋함은 여전 ^^
산신령님, 건강과 화목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연을 보호하게 도와주소서, 앞으로도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