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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1월2일은,1월1일다음날

눈보라가 첬다.

해가 오르지 않았으니 새벽이다.

깔린 눈과 쌓인 눈이 조명이 돼 길을 안내한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일출이 없을 것을 알지만, 지인의 문자가 산을 오르게 한다.

 

1일이 지나면, 2일이 올 뿐,

해가 있든 해가 없든,

눈바람은 그런 존재에 동냥하지 않는다.

 

역시나 산꼭대기는 바람이 더 세다. 오래있을 수 없다.

그래도 늘 떠오르던 해의 하늘을 한번 바라본다.

언젠가는 떠오르던 빨간해이고, 늘 그자리에 있던 하늘이다.

그리곤 우린, 서로의 인증샷에 여념이 없다.

 

그렇게 새해가 되고, 그렇게 하루를 산다.

 

 

 

 

 

 

 

 

 

 

 

 

 

 

 

 

 

 

 

 

 

 

 

 

 

 

 

 

 

 

 

 

 


족두리봉 4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