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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한 수 조행기

강화도에서 배타고 교동도 들어가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지석교회의 느릿느릿한 이야기가 있었지아마?

박철목사의 산문집... 찾아보니 <시골목사의 느릿느릿이야기>인가보다.

"느릿느릿"만 기억해도 좋을 것이다. 빠르지 않은 것...
한가로운 것, 여유작작하기,
빠르기보다는 느릿하기, 어쨌든 느리게 살기.

나이먹으면 더더욱 빠름에 편승하기 어려움이지...ㅎ

풍설로 들었다.  교동도 고구지, 난정지...
아는 지리정보도 없이, 일부러 세밀하게 알려 하지도 않은 채,
그렇게 교동을 들어가다.

창후리선착장에서 첫배(오전 7시쯤?)를 놓치고 두번째 배도 놓칠 뻔했지만,
그 짬에
선착장옆 바로 붙어있는 백반집에서 먹은 아침은 아주 훌륭했다.
멀지만 않으면 다시 가고픈 곳인데...

낚시종합 : 입질 한번 못봄.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 물으니, 저쪽 제방 홀로 앉은이 사짜, 저기 중앙부근 모여앉은 조사들 월이들 다수... 했다고 하였으나, 홍보차원의 발언인 듯함. 나오면 굵은 것 나온다고 하여, 나도 첫답사를 일부러 강행한 것이니, 그런 기대감으로 방문하는 조사들이 제법 있을 듯함. 철수하는분들 조황 물어보니 잡은 사람도 입질본 사람도 없답니다. 그냥 그렇게 고구지 얼음을 답사한 것으로 만족함.





아 그런데 배삯이 비싸요. 자동차 16,000원에 개인당 2,300원이더군요. 둘이 가니 2만원이 넘어요. 왕복은 4만원 남짓.


붕어신님과 동출. 제가 못할 짓을 하는가 싶습니다만, 한창 열정이 오를 땐 누구도 조사의  출조길을 막지 못한다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고구지. 교동에서는 내비가 원활하게 작동되지는 않는 듯함.

고구리 이정표를 따라 1차선만 있는 길을 따라가니 마침내 고구지 도착함.

중앙과 하류쪽에 많이 앉았더군요...

제자립니다.




눈구멍에서 얼음구멍을 준비하려는 붕어신님.




견지대도 꺼냈죠.. 확률을 높여보려고...




낚시를 끝내고 섬구경... 박철목사가 살았다는 지석교회를 찾음. 지석감리교회라 함. 몇년전과는 많이 변했겠지만서도, 시골의 아주 작은 교회를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음.



한시간정도를 대기했으나, 제차 앞까지만 승선 가능하여, 한시간 남짓을 추가로 더 기다리다가 강화도로 복귀함. 운수대통.


그 덕에 바닷가 풍경



저기 허연 차, 이제는 1순위.

교동도 월선포에서 창후리 가는 표를 산다. 아, 배 기다리는 시간에... 선착장에 식당이 있으면 좋았는데, 식당은 없고 매점만 있어요...